이탈리아의 로렌치 밀라노(Lorenzi Milano)는 1929년부터 동물의 뿔, 대나무, 목재, 자개 등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커틀러리 제품을 만들어온 브랜드이다.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이들 제품의 명성은 곧 유럽과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었고, 이후 커틀러리 외에도 지갑, 그루밍 아이템, 욕실용품 등의 잡화 및 일상 용품을 생산하며 꾸준히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로렌치 밀라노의 제품은 리치몬트 그룹의 회장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 작년 작고한 필립 공(Prince Philip), 전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등이 애용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특유의 고급스럽고 묵직한 디자인 덕분에 ‘남성들을 위한 브랜드’로 평가되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은 로렌치만의 감성을 담은 유니크한 시계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로렌치가 유니매틱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모델로 듀(Modello Due) U2S-T-L은 로렌치의 시그니처 그린 컬러를 입힌 다이얼이 인상적인 필드워치이다. 38.5mm 직경의 티타늄 케이스는 11.6mm의 슬림한 두께로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그린 다이얼과 실버 화이트 컬러의 핸즈, 인덱스, 세컨드 레일의 조화로운 배색으로 보는 재미도 더해준다. 리버스 롤리팝 디자인의 초침과 사다리 모양의 ‘팬텀 래더(phantom ladder)’ 시침 및 분침 디자인과 같은 디테일한 요소들도 흥미롭다.
반사방지 처리된 2.7mm의 두꺼운 더블 돔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어떠한 조도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제공하며, 슈퍼루미노바 C1 룸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또렷하게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58g에 불과한 티타늄 샌드블라스트 케이스의 가벼움, 300m 방수 등급, 28,800bph 진동수에 3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정교한 셀리타 SW200-1 무브먼트도 이 시계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다크 초콜릿 브라운 레더 스트랩 및 로렌치 그린 TPU 스트랩 두 가지 스트랩 옵션이 제공되며, 99피스 한정으로 제작된다. 가격은 1,050유로, 한화 약 146만 원이다.
모델로 듀와 같이 빈티지한 느낌의 필드워치에 관심이 있다면, 타이맥스 x 토드 스나이더 MK1 부트캠프도 참고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