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Yamaha)를 대표하는 맥시 스쿠터 티맥스(T-Max)가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이했다. 티맥스는 야마하를 넘어 스쿠터 카테고리를 상징하는 존재다. 2기통 미들급의 스포츠 스쿠터라는 전무후무한 영역을 개척한 이 파이오니어는 국내에서도 굉장히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아이코닉한 모델이다.
하지만 스쿠터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이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유럽이라는 든든한 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려 30만 대를 팔아 치우며 티맥스는 유럽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물론 야마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최근 유럽 야마하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티맥스 20주년 카본 에디션을 엔진 배기량 숫자에 딱 맞춘 560대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라이더들에게 화답했다.
20주년 티맥스 카본 에디션의 외관은 테크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통일했다. 기존의 티맥스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컬러이며, 청동 느낌의 색상을 입힌 휠 또한 일반 티맥스와 구별되는 지점을 갖는다. 펜더와 사이드 카울은 독특한 패턴 디자인의 카본 파츠가 적용되었고, 그 위에 노란색으로 20주년 에디션을 나타내는 데칼을 입혔다. 시트 위를 수놓은 20주년 문구와 스티칭 역시 같은 노란색으로 통일해 포인트를 줬다.
전반적인 스펙은 기존 티맥스와 동일한 사양을 갖는다. 유로5에 대응하는 560cc 병렬 2기통 엔진과 단조 카본 바디 등이 적용된다. 프레임은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썼고, TCS와 크루즈 컨트롤 같은 전자장비 및 TFT 클러스터, LED 라이트, 열선 시트 및 그립 등 편의장비 또한 화려하다. BMW C650GT가 단종이라는 운명을 맞이한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한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핸들 중앙에는 560대 한정판 중 몇 번째 차량인지를 나타내는 시리얼 넘버가 각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