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독성을 무기로 세계 여러 공군에 공식으로 파일럿 시계를 공급한 스포츠 워치 브랜드 알피나(Alpina). 그 중 스타타이머(Startimer) 라인은 파일럿 워치 수집가라면 이미 하나쯤 소장하고 있을 제품 중 하나일 터. 빈티지한 분위기 입고 1,883개 한정판이라고 외치며 등장한 알피나 스타타이머 파일럿 헤리티지 오토매틱에 자꾸 구미가 당긴다.
빈티지한 느낌을 위해 무던히 노력한 이번 제품. 무광 블랙과 대비되는 베이지색 시침과 분침에는 발광 처리한 인덱스가 그림자 걸친 채 은은한 멋을 풍긴다. 송아지 가죽 스트랩에도 이와 동일한 베이지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줬다. ‘Alpina’ 로고는 브랜드 초기에 사용되던 글꼴을 적용했고, 3시 방향의 크라운 디자인도 빈티지 실루엣을 복각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했다.
44mm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AL-525 칼리버를 탑재했는데, 헌터백이라 시간당 28,800회 진동하는 무브먼트의 고고한 움직임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파워리저브는 38시간. 스위스 봉우리를 상징하는 12시 자리에 위치한 알피나 삼각형은 비행 중 ‘II’와 ‘I’ 문자를 통해 11시와 1시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어 가독성을 끌어 올린다. 알피나 온라인숍에서 한화로 약 160만 원에 판매 중이다.
만약 파일럿 시계에 입문하고자 이곳저곳 탐방 중이라면, 이 영상을 먼저 정주행하는 것도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