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MD80은 1980년대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주요 항공기였다. MD라는 이니셜, 로켓과 유사한 스타일의 이륙, 엄청난 소음 때문에 미친개라는 뜻의 ‘매드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료 효율이 좋아 상업용으로 선호되었는데, 기체에 사용된 알루미늄 스킨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지금은 촌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당시로써는 이 거울같이 맑고 번쩍이는 고광택 알루미늄 스킨을 두고 ‘혁신적’, ‘독창적’ 같은 수식어를 남발했다고 한다. 시놀라에서 출시한 런웰 MD80 탁상시계는 이러한 혁신과 독창성을 모던 빈티지로 재해석하였다. 실제 항공기에 사용되었던 알루미늄 패널링을 개량하여 시계 다이얼과 ID 플레이트를 제작하였다. 최상급 소음공해로 유명했던 항공기와 달리, 런웰 MD80은 정숙함과 부드러움을 특징으로 한다.
40여 년의 흔적을 표현하고자 군데군데 스크래치를 넣어 빈티지한 느낌의 질감을 만들어냈다. 견고한 크롬 케이스와 고광택 다이얼, 야광 핸즈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80년대 비행기의 감성을 뿜어낸다. 시계 본체는 고풍스러운 블랙 오크 스탠드가 받치고 있어 자칫 본체만으로는 차가울 수 있는 느낌에 따뜻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AA 배터리로 작동하고, 시계 직경은 약 16cm, 스탠드 크기는 약 11cm x 5cm x 3cm, 무게는 1.1kg이다. 가격은 395달러, 한화 약 45만 원.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조립을 완료한다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시놀라. 미국 느낌 가득 담은 시놀라 시계를 더 알아보고 싶다면, 임볼든에서 소개했던 아이스 몬스터, 가디언 트래블 알람 클락, 하버 몬스터 오토매틱 같은 모델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