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스위스의 시계 명가인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듀오미터 헬리오투르비옹 퍼페추얼(Duometre Heliotourbillon Perpetual)를 소개했다. 연간 20점만 제작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2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시계에 매진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부드럽고 우아하게 표현해냈다.
듀오미터 시스템은 예거 르쿨트르의 자랑. 단일 조정 기관에 연결된 두 개의 배럴과 두 개의 개별 기어 트레인이 특징이다. 두 기어 트레인은 각각 타임 인디케이터 구동, 그 외 모든 추가 기능을 담당하며 뛰어난 정확성을 보장한다. 2007년 공개된 이 메커니즘은 업계의 판도를 바꾸며 예거에 각종 시계상을 안겨주었다.
새롭게 개발한 세 개의 축으로 회전하는 투르비옹이 특징. 8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르비옹을 제작해 온 예거 르쿨트르의 전문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운동학적 효과를 자아내는 이 제품은 세라믹 볼 베어링으로 지지되어 마찰을 최소화했다. 무게가 0.7g 미만인 163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정밀한 구조겠는가.
칼리버 388의 퍼페추얼 캘린더에는 그랑 데이트 표시 기능도 탑재되었다. 3시 방향에 큼지막하게 자리해 클래식하면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보장한다. 연도 인디케이터는 자체 특허인 윤년의 마지막 숫자를 레드 컬러로 표시할 수 있는 특수한 메커니즘으로 설정되어 있다. 문페이즈 인디케이터는 122년까지 정확성을 보장하니, 대대로 물려줘도 될 판.
시계가 기술의 집약체라지만, 그래도 예뻐야 마음이 가지. 케이스는 19세기 메종에서 제작한 사보네트 포켓 워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다이얼 왼쪽에는 투르비옹의 매혹적인 오픈워크를, 오른쪽에는 오팔린, 브러싱 및 블루 컬러가 혼합된 세련된 마감이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가격 역시 하이엔드. 438,000달러(약 6억 926만 원)라는 어마무시한 금액대를 자랑한다. 잔고가 꽤 넉넉하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해 보자.
헤리티지 하면 위스키를 빼놓을 수 없지. 창립 200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온 위스키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