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이케아, 미트볼의 나라 스웨덴. 이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감성은 타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고도의 예술적 기교’라는 뜻을 가진 스웨덴의 마이크로브랜드 브라부르(Bravur)도 마찬가지다. 주로 사이클링을 테마로 한 시계를 선보이는 생생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력으로 스웨덴뿐만 아니라 해외 국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이번에 브라부르가 새롭게 선보인 라 부엘타(La Vuelta) 크로노그래프 2022 에디션은 8월 19일부터 9월 11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사이클링 그랜드 투어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ña)’를 기념하는 시계이다. 작년 첫선을 보인 라 부엘타 크로노그래프의 2022년 에디션은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상징이자 종합 랭킹 1위 선수가 입게 되는 빨간색 저지 ‘라 로하(La Roja)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38.2mm 직경의 316L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안쪽으로는 산뜻한 실버 화이트 다이얼이 자리잡고 있으며, 다이얼 한 가운데 타맥(tarmac)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는 사이클 레이스의 마지막 1km를 나타내는 빨간색 깃발 ‘플람 루즈(flamme rouge)’를 형상화하였고, 뉴머럴에는 1930년대 두 명의 네덜란드인이 디자인한 노벨(Nobel) 폰트를 사용해 이번 대회의 출발지인 네덜란드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사이클링에 대한 흥미로운 레퍼런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참가자 중 레이스 넘버 13번을 부여받을 경우 등번호에 숫자 13을 거꾸로 표시하는 전통이 있는데, 시계 미닛 트랙의 13분 위치에 13을 거꾸로 표시하는 섬세함을 발휘했다.
브라부르의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라 부엘타 크로노그래프 또한 서브다이얼로 개성을 드러내는데, 레드와 피치 컬러로 ‘라 로하’를 표현했다. 인터벌 측정에 유용한 3시 방향의 15분 카운터, 장거리 라이딩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6시 방향의 12시간 카운터, 크로노그래프 푸셔를 눌러 작동하는 9시 방향 60초 카운터로 일상과 사이클링에서의 편의를 더했다.
무브먼트는 28,800A/h 진동수의 셀리타 SW511b를 사용하며 6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시침과 분침, 서브다이얼 핸즈에 적용된 슈퍼루미노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돔 사파이어 크리스탈,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10ATM 방수 등급, 블랙FKM(BlackFKM) 러버 스트랩 및 스테인리스 스틸 밀레네제(Milanese) 메쉬 브레이슬릿 옵션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50피스 한정판으로 발매되는 라 부엘타 크로노그래프 2022 에디션의 가격은 2,550달러, 한화 약 342만 원으로 현재 브라부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이코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프로스펙스 스피드타이머 크로노그래프 SRQ043를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