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가 제랄드 젠타 아레나 바이-레트로그레이드 스포츠를 공개했다. 이 시계는 2019년 천재 워치 디자이너가 그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브랜드, 제랄드 젠타의 50주년 기념 모델 아레나 바이-레트로의 후속작이다. 라운드형 아레나 케이스와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무브먼트 등 상징적 디자인 코드와 메커니즘을 그대로 이어가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페이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케이스 소재는 티타늄. 직경은 43mm로 2mm 키웠고, 케이스 소재도 플래티넘에서 티타늄으로 변경하며 한결 가볍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물론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이얼의 첫인상이다. 12시 방향에 점핑 아워 디지털 윈도우와 상단의 미닛 트랙, 하단에 데이트 트랙 등 독창적인 시간 표기 스타일은 똑같지만,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의 무드를 벗고 완전히 다른 느낌의 스포티한 인상으로 거듭났다. 타이틀의 ‘스포츠’란 단어가 무색하지 않게끔 말이다.
또한, 제랄드 젠타표 전매특허 바이-레트로그레이드 무브먼트인 BVL 300 칼리버로 구동되는데, 시간이 점핑할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0’으로 돌아가는 트랙을 감상하는 맛도 쏠쏠할 듯싶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제랄드 젠타의 디자인 철학을 꿋꿋하게 지켜가는 불가리.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클래식한 독창성이야말로 대대의 후속작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오는 12월 일부 부티크와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