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손목은 야간에 수퍼루미노바의 도움을 톡톡히 받는다. 이 야광도료로 인해 어두운 곳에서도 우리의 시계는 시간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알려준다. 그런데 벨앤로스(Bell & Ross)는 이것만으로 부족했나 보다. 이 수퍼루미노바를 시계 위에 통째로 흩뿌릴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벨앤로스의 새로운 컬렉션 BR 03-92 풀 룸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파일럿 워치 모델인 BR 03-92를 기반으로 한다. ‘풀 룸(Full Lum)’이라는 네이밍에서 이미 힌트를 주고 있는데, 이름대로 정직하게 수퍼루미노바를 시계 전체에 발라냈다. 그래서 보통이라면 핸즈, 인덱스 정도에 그치는 이 블링블링한 자태가 풀 룸에서는 다이얼과 스트랩 전체에 걸쳐 흐른다.
기본적인 사양은 BR 03-92를 베이스로 하는 만큼 수퍼루미노바 외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 SW300의 수정 무브먼트인 칼리버 BR-CAL.302 오토매틱이며, 케이스 직경은 42mm다.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100M 방수 기능, 42시간의 파워리저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뭐, 엄밀히 말하면 BR 03-92에 야광 팔찌 옵션이나 추가한 셈이 되겠지만.
수퍼루미노바라는 꽤 비싼 옵션이긴 하지만, 자신이 관종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자. 적어도 이걸 손목에 두르고 클럽 입장하는 순간, 모든 클러버들의 쏟아지는 뜨거운 시선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을 테니. 250개 한정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