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급 모터사이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중이다. 선택지가 그리 넓지 않았고, 이전까지 쿼터급 바이크는 대부분 고배기량으로 가기 전 ‘거쳐 가는 단계’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이저 브랜드부터 유럽과 아시아 각지의 제조사들이 쿼터급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앞다투어 퀄리티 높은 쿼터급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가성비 좋은 미들급 모터사이클을 선보였던 베넬리(Benelli)도 최근 연이어 쿼터급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도 이들은 400cc 단기통 클래식 바이크 모델인 임페리알레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500cc 2기통 엔진의 레트로 스타일 네이키드였던 레온치노의 단기통 250cc 버전을 출시한다.
물론 앞서 선보인 임페리알레와 포지션이 약간 겹치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 둘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클래식한 스타일링은 비슷하지만, 공랭식 엔진으로 정통 클래식 바이크를 표방하는 임페리알레와 달리, 레온치노 250은 수랭식 엔진을 쓴다. 외관에서만 레트로한 스타일을 가져가는 것인데, 이는 기존 레온치노 500이 보여준 기조를 그대로 잇는 셈이다. 배기량 역시 임페리알레보다 더 낮지만 출력은 25.8마력으로 더 높다.
디자인은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레온치노 500과 패밀리룩을 이어받은 형태다. 시그니처 컬러도 레드로 꽤 흡사한 콘셉트다. 무엇보다도 페이퍼 스펙을 보면 소위 ‘쓸고퀄’의 사양들이 다시 여지없이 다시 발휘된다. 41mm의 프런트 포크, 그리고 280mm의 전륜 싱글 디스크에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는 쿼터 클래스에서는 충분히 차고 넘친다. 세련된 디자인의 LED 라이트와 디테일해진 전자 계기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조만간 국내에서도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