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브라운(Braun)이 역사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월 완단라지(Wandanlage)를 부활시킨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오는 완단라지의 곁에 특별한 파트너가 함께한다는 점, 그리고 그 파트너가 버질 아블로라는 점이 이 프로젝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그렇다. 즉, 이번 100주년 기념 에디션은 바로 버질 아블로와 브라운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완단라지다.
버질 아블로와 브라운의 완단라지는 실제로 오리지널 완단라지와 동일한 레이아웃을 갖는다. 구동방식도 오리지널 완단라지의 것을 그대로 따르며, 스피커와 라디오 튜너, 릴투릴 테이프 플레이어까지 그대로다. 애초에 1965년의 하이파이 오디오를 재생산하는 개념이기에, 과거의 익숙한 구성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물론 그렇다고 똑같이 찍어내면 컬래버레이션의 의미가 사라질 터. 브라운은 이 고전적인 오디오 월 유닛에 버질 아블로의 색깔을 마음껏 입힐 수 있도록 판을 깔았다. 완단라지의 클래식한 화이트 코팅에서 광택 크롬으로 교체된 것이 대표적인 부분. 마침 이런 크롬 소재의 활용은 버질 아블로와 브라운의 브랜드 컬러에도 동시에 부합하는 만큼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업데이트된 디자인은 크롬 소재의 적극적인 사용에도 불구하고 2021년의 무드에도 잘 맞는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메탈릭한 질감은 너무 고전적이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클래식한 감각을 살려 뉴트로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참고로 컬래버 장인인 버질 아블로의 더 많은 작품이 궁금하다면 관련 링크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