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위에 실험을 더하는 스위스 워치 메이커, 미도(MIDO). 합리적인 가격에 정통성을 담아내는 브랜드 기조가 담긴 신제품이 출시됐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티타늄(Multifort TV Big Date Titanium)이다. 브랜드 아이코닉 멀티포트 TV 라인업은 1970년대 약 4:3 정사각형 비율에 가까웠던 TV 실루엣에서 모양을 가져온 네모 케이스가 특징.

미도는 1973년 첫 모델을 선보인 이후 1980년, 2000년, 2023년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소재와 기능에 변주를 더하며 독창적인 시계 문법을 이어왔다. 이번 신제품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한 2023년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를 기반, 티타늄 소재로 새롭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시계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과 티타늄의 물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이상적인 시계가 완성됐다.

케이스부터 브레이슬릿까지 전체가 티타늄으로 이루어진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티타늄. 그 매력은 처음 시계를 들어올렸을 때부터 느낄 수 있다. 무게가 약 100g에 불과해 상당히 가볍기 때문이다. 스틸 모델과 55g 정도 차이인데 체감상 그 이상의 경쾌함이 전해진다. 부드러운 곡률이 적용된 사각 케이스는 40mm x 39.2mm, 두께는 11.5mm다. 수치상으로는 다소 큼직하지만 짧은 러그와 손목을 따라 자연스럽게 감기는 구조 덕분에 착용감은 오히려 안정적이다.

소재 자체가 주는 질감과 색감도 이 시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은은한 광택과 모노크롬 톤 위로 흐르는 헤어라인 브러싱은 티타늄 소재의 특성과 미도의 정교한 마감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강도가 높은 티타늄은 생활 스크래치에도 강해 미적인 우아함, 경량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 미도는 이번 티타늄 모델을 통해 단순한 소재 변화가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보와 지속성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이어서 눈길이 가는 부분은 다이얼이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이 시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빅 데이트 디스플레이. 일반적인 3시, 6시 자리가 아닌 12시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동일 직경의 다른 시계보다 크기 대비 3배 정도가 큰 편이다. 덕분에 한눈에 들어오는 탁월한 가독성과 함께, 시계 전면 밸런스를 완성하는 상징적인 디자인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숫자가 바뀌는 방식도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나 기대할 법한 정교한 구조를 갖췄다. 날짜의 두 숫자가 한 번에 전환되는 방식이 아닌 두 개의 회전 디스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교차하며 퀵체인지 되는 메커니즘이다. 여기에 음각 인덱스, 은은한 그러데이션의 선레이 새틴 마감, 일정하고 정갈한 느낌의 패턴 등이 더해져 단조롭지 않은 입체적이고 세련된 얼굴을 완성했다.

스와치 그룹 소속 브랜드 중 ETA의 크로노미터급 무브먼트를 가장 합리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미도. 이번 모델에는 칼리버 80 오토매틱이 탑재되어 있으며 최대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자랑한다. 로터에는 브랜드의 역사와 전문성을 상징하는 코트 드 제네바 장식과 미도 로고가 새겨져 있다. 정교함을 살린 기계적 미학은 시스루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해 보자. 방수는 100m를 지원한다.
멀티포트 TV 빅 데이트 티타늄은 미도 매장 및 공식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01만 원으로 합리적인 편. ETA 무브먼트의 안정감, 티타늄 시계의 경량성과 내구성, 레트로한 TV 실루엣 감성까지, 이 모든 것들이 녹아 있는 타임 피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애호가는 물론 입문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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