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2. 업데이트) 영국의 코치빌더 래드포드(Radford)에서 1969년 로터스 타입 62 레이스카를 기반으로 제작한 래드포드 타입 62-2를 공개했다. 지난 8월 차량의 외관을 공개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내부를 공개해 타입 62-2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롭게 공개된 내부에는 탄소섬유 엑센트를 가미해 로터스의 “가볍고, 날렵한 본질”을 표현하였으며, 조수석 쪽 대시보드 아래 영국 시계 브랜드 브레몽(Bremont)의 시계와 스톱워치 한 쌍을 추가해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한껏 살려냈다. 별도의 커버 없이 노출 형태로 만들어진 수동 변속 기어노브는 래드포드의 기계에 대한 애착을 운전자가 몸소 느끼도록 해준다.
내장 마감은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또한 구성 요소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리어뷰 카메라와 연결된 소형 스크린 3대는 리어 윈도우 역할을 대신한다. 차량 제어와 관련된 모든 장치는 고급 소재로 제작한 물리 버튼과 스위치로 이루어진다.
앞선 8월에 공개했 듯이 래드포드 타입 62-2는 로터스 알루미늄 섀시에 새로운 리어 프래임을 추가해 강성과 민첩성을 높이는 한편, 로터스 에미라와 동일한 도요타 3.5ℓ 슈퍼차지 V6엔진을 탑재해 트림에 따라 최소 430에서 최대 500마력의 출력을 선사한다. 추후 공개될 최상위 모델은 최대 600마력의 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코일오버 스프링과 4방향 조절 댐퍼로 구성된 서스펜션은 레이싱카에 준하는 핸들링 감각을 선사하며,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스틸 혹은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AP 레이싱(AP Racing)의 4P 클리퍼가 장착된 브레이크로 우수한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기본 ‘클래식’ 모델에는 6단 수동 기어가, 상위 버전인 ‘골드 리프(Gold Leaf)’ 모델에는 7단 오토매틱 듀얼클러치 및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기어가 적용된다.
바디는 탄소섬유로 제작되어 1,000kg의 가벼운 공차중량과 강한 내구성을 갖추었다. 기존 로터스 타입 62-2와 거의 유사한 사이드 인테이크, 유려한 라인의 펜더, 덕테일 스포일러, LED 라이트 등을 통해 럭셔리한 레트로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전고는 1,133mm로 로터스 엘리스보다 약간 높은 정도지만, 스포츠카로서는 충분히 낮은 높이이다.
1948년 사업을 시작해 벤틀리, 롤스로이스, 미니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코치빌드 모델을 선보여온 래드포드는 2021년 하반기부터 해당 모델 생산을 시작해 단 62대만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 및 기타 상세 사항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코치빌드, 카로체리아 차량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임볼든에서 소개한 투어링 슈퍼레제라 아레스 RH95와 크라이슬러 기아 스페셜 쿠페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