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핵심은 바로 바디를 통한 소리의 울림이다. 따라서 목재는 기타의 주요 소재로 지난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랑받았다. 하지만 천연재료인 나무는 필연적으로 외부 환경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따라 변형이 생기게 되고, 이는 악기의 소리는 물론이고 성능 전반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라바 뮤직이 출시한 라마 미 프로(LAVA ME PRO) 기타는 이런 전통을 바꾸고 싶어 한다. 목재의 약점을 지우기 위한 이들의 솔루션은 바로 원천 소재의 교체였다. 라바 미 프로는 기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목재의 개념을 전부 지우고, 알루미늄 구조에 카본 파이버를 기타의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물론 기존에도 카본 소재를 적용한 기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가격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1,400달러에 불과한 라바 미 프로의 가격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렇게 현실적인 가격으로 제공되는 카본 소재 기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단단한 내구성으로, -20℃부터 100℃까지, 그리고 습도 90%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변형 없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다.
또한 L.R Baggs와의 협업으로 L2 프로 프리앰프 시스템을 채택한 점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다. 내장된 프리앰프 기능만으로도 딜레이와 리버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볼륨과 톤에서도 극강의 장점을 발휘한다. 매번 귀찮은 페달보드를 휴대하고 설치하는 수고를 덜어준다는 것은 확실히 엄청난 메리트다. 현재 국내에서도 라바뮤직 코리아를 통해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