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만큼이나 은밀하고 사적인 영역인 자동차의 음향 시스템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마음껏 혼자가 될 수 있는 이 공간을 위해 자동차 브랜드들은 보스, 뱅앤올룹슨, 하만카돈, 렉시콘, JBL 등 음향 브랜드들과 손잡고 카 오디오 스펙을 올렸다. 승차감뿐만 아니라 청취감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라는 의미다. 이번엔 주객이 바뀐 컬래버가 진행됐다. 바로 스피커와 헤드폰에 자동차 디테일을 녹여낸 것.
이 주객전도 협업의 주인공은 네임 & 포칼(Naim & Focal)과 벤틀리다. 제품군은 라디언스 헤드폰과 뮤조 스페셜 에디션 스피커 등 두 가지. 두 아이템에 녹아든 다이아몬드 격자 디자인은 벤틀리의 우아한 시트 퀼팅 다이아몬드 모양과 독특한 헤드 램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밀폐형 하이파이 헤드폰은 벤틀리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EXP 100GT에서 사용한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구리 악센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컵은 부드럽고 통기성이 뛰어난 피타스(Pittards) 가죽으로 마감되어 놀라운 편안함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알루미늄· 마그네슘 ‘M’모양 돔이 있는 40mm 풀 레인지 스피커 드라이버가 적용됐으며 케이스 크기는 25 x 24 x 12cm.
올인원 스마트 스피커는 네임 뮤조 2세대의 유니크한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옻칠 된 Ayouss 우드 마감은 어딘지 드라마틱한 구석이 있어 구미를 자극한다. 450 와트, 6개의 맞춤형 드라이버 및 강력한 16코어 32bit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Deezer)와 구글 플레이 뮤직,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사용할 수도 있다. 크기는 62.8 x 12.9 x 26.4cm.
헤드폰은 한화 약 180만 원, 스피커는 한화 약 270만 원으로 책정되어 벤틀리숍에서 선주문 중이다. 디자인 수려한 건 알겠고, 만약 음질에 대한 의심이 된다면 청담동과 스타필드 하남점에 위치한 ‘포칼 파워드 바이 네임’ 매장에 들러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