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비효율에서 온다고 했던가. 아날로그는 기능성은 뒤처질지언정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지금은 보기 어려워진 공항의 아날로그 비행 안내판 같은. 보드의 플립이 차르르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여행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으니까. 그때의 낭만을 방 안으로 들여올 시계, 미니어트 클랩클록(Miniot Klapklok)이 새롭게 출시된다.
45cm 크기 픽셀 원형의 클랩클록은 흑백 면을 가진 69개의 플립으로 구성된다. 종이처럼 가벼운 플립이 넘어가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향수를 제대로 자극한다. 두께는 고작 13mm에 불과하니, 이게 벽인지 시계인지 헷갈릴 지경. 앱을 활용하면 69픽셀의 도화지로 변신해 나만의 그림을 시계에 구현할 수도 있다.
미니어트 클랩클록의 정체성은 시계지만, 시간은 150초마다 갱신되니 큰 기대는 말자. 대신 작동하는 동안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해 빛이나 소리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가격은 2,400유로(약 360만 원)로, 플립부터 힌지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만큼 높게 책정됐다. 2025년 1월 배송 예정.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설렘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진짜로 떠날 수밖에. 이번 여행 동반자는 리모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