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 배웠던 바늘구멍 사진기를 기억하는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면 상이 거꾸로 맺히는 카메라계의 시조새다. 적당한 구멍 크기라면 초점이 모두 맞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구멍으로 빛을 받는 양이 적기 때문에 오랜 노출이 필요하고 움직이는 피사체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 핀홀 카메라만이 주는 빈티지한 느낌을 얻기 위해 어떤 이는 렌즈 캡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기도. 구멍 위치와 크기를 조절하지 못했다간 애먼 노동력 낭비와 캡만 혹사당할 뿐이니 그 손길 잠시 멈추자. 핀홀 프로 X 18~36mm 줌 렌즈가 그 갬성, 책임진다.
렌즈는 적용되지 않았다. 핀홀은 지름 0.05mm인 마이크로 드릴로 세공해 0.25mm의 오차 없는 정교함을 자랑하고, 미러리스는 18~36mm, DSLR· SLR는 40~60mm의 초점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은 DSLR 캐논 EF, 니콘 F, 소니 A, 펜탁스 K와 미러리스인 소니 E, 후지 X, 마이크로 포서드 등 7개 카메라에 장착 가능하니 사진과 영상을 넘나들며 힙한 레트로 느낌 살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