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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한 번쯤 눈길을 돌려봤을 것이다. 가격이야 천차만별이지만, 레이서들이 훈련용으로 쓰는 현실감 있는 시뮬레이터의 경우 아무리 싸도 국산 경차 값보다 비싼 수준이다. 일반 가정에서라면 언감생심 꿈에도 못 꿀 정도인데, 정말 웬만한 레이싱 시뮬레이터는 명함을 못 내밀 정도로 파격적인 제품이 출시되었다.
WRC, 포뮬러 1 레이싱 차량 제작으로 유명한 프로드라이브(Prodrive)와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서비스 기업 칼럼(Callum)이 합작해 만든 ‘프로드라이브 X 칼럼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그 주인공. 가격이 무려 39,000파운드, 한화로 약 6천 2백만 원에 달한다. 그렇다고 전문 레이서들을 위해 만든 시뮬레이터도 아니다.
겉모습에서 볼 수 있듯 예술성에 더 치중한 제품이다. 칼럼의 수장 이안 칼럼이 디자인하였으며, 유선형 코쿤 형태의 셸은 최첨단 에어로다이내믹이 접목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피아노 블랙 컬러의 셸은 16겹의 자작나무 원목을 스팀 밴딩 기법으로 제작해 틈새나 유격 없는 극도로 매끄러운 곡선감을 선사한다.
셸 안쪽의 콕핏은 고가의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탄소섬유를 더해 제작하였다. 콕핏 위에는 코브라 노가로(Cobra Nogaro) 레이싱 시트, AOC 49인치 듀얼-QHD 5K 모니터, 심큐브 프로(Simcube Pro) 스티어링 모터, 프리시전 심 엔지니어링(Precision SIM Engineering)의 LM Pro 스티어링 휠, 커스텀 메카니컬 전자 페달 박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구동 PC는 12GB 지포스 RTX 그래픽 카드, 16GB 램을 장착하고 있다.
이 제품에 관심이 있는 것은 비단 자동차 마니아뿐만은 아닐 것이다. 예술 애호가들도 이처럼 기술과 예술이 만난 제품에 눈길을 줄 것인데, 임볼든에서 소개하는 신선한 아트 큐레이션에도 눈길을 돌려보자. 맛보기로 애슐린에서 최근 펴낸 문 파라다이스를 살펴보면 좋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