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소고기 스테이크, 지옥 불 두더지쥐 직화구이, 발바닥만 한 바퀴벌레 꼬치. 어쩌면 핵전쟁 이후 우리가 먹게 될 음식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음식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의 초인기 게임 프랜차이즈 <폴아웃(Fallout)> 시리즈가 그것이다.
이처럼 맛깔난(?) 게임 속 음식들을 현실에서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발간되어 해외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폴아웃 공식 요리책: 볼트 거주자의 요리 비결(Fallout : The Vault Dweller’s Official Cookbook)>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 덕분이다.
<파이널 판타지 14 온라인 공식 요리책>과 <데스티니 가디언즈 공식 요리책> 저자로도 유명한 빅토리아 로젠탈(Victoria Rosenthal)이 저술한 이 책에는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물론 게임 속 각종 상점과 인물들의 시그니처 요리들의 레시피가 담겨 있다. 물론 인체에 무해한,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된 레시피들만 포함하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책은 육수와 소스와 같은 기본 재료부터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음료 등 70여 가지의 게임 속 음식들의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누카콜라는 물론이고 미시시피 퀀텀파이, 인스타매쉬, 냠냠 데빌스 애그와 같은 게임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폴아웃 공식 요리책 : 볼트 거주자의 요리 비결>은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텀블벅에서 진행되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펀딩 종료 이후에는 일반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도토리 출판사 | 192쪽 | 36,000원.
한편,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에서는 <폴아웃>과 같이 게이머가 직접 재료를 공수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채택되고 있다. 금일 공식 출시 소식을 알린 <위쳐>의 새로운 시리즈에서도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시스템이 도입될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