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에닉스의 플레이스테이션5 기대작 <파이널 판타지 XVI> 소식을 만나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게임의 프로듀서 겸 디렉터 나오키 요시다는 한국 시각 27일 <파이널 판타지 XVI>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개발 지연으로 당초 계획되어 있던 일정이 6개월도 더 밀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봄까지 관련 정보 공개는 일절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예정되어 있던 2021년 관련 소식 발표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세대 콘솔용 첫 번째 플래그십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인 <파이널 판타지 XVI>는 세계 도처의 개발팀들이 투입된 막대한 프로젝트이다. 요시다는 개발팀이 코로나 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비롯한 업무 인력의 탈집중화를 시행해 왔고, 이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및 개발 결과물 공유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발 일정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게임의 그래픽, 전투 시스템, 컷신 등 모든 부분에서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9월 트레일러를 통해 처음 공개된 <파이널 판타지 XVI>는 이전 시리즈 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콤보, 중세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향상된 그래픽을 기대하게 했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와 최적화 문제(PC 버전 기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파이널 판타지 XV>(2016)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아 온 타이틀이기도 하다.
일정 부분 불가항력적인 개발 지연임에도, 스퀘어 에닉스의 최근 행보를 두고 걱정스러운 기색을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스퀘어 에닉스는 이달 중순 PC 버전으로 출시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를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으로 출시하고, 이도 모자라 ‘역대 최악의 이식’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낮은 품질의 이식 버전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게다가 내년 출시 예정인 기대작 <포스포큰> 가격 책정에 대해서도 끊이지 않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 지연 소식까지 겹치며, <파이널 판타지 XVI>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스퀘어 에닉스에 대한 이러한 심상치 않은 여론은 얼마 전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 2021>로부터 비롯됐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