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얇아지다가 이젠 휘어지고 접히기까지 하는 TV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스위스 유명 가구 브랜드 비트라와 파나소닉이 나무 프레임에 유리판 하나가 껴 있는, 디자인만 보고는 전혀 TV라고는 예상할 수 없는 투명한 TV ‘비트린’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디자이너 다니엘 라이바켄도 참여했다.
제품의 외부 프레임이 목재로 이뤄져있고 유리처럼 투명한 형태의 스크린 때문에 겉에서 볼때는 액자처럼 보이지만, 전원을 켜면 OLED 디스플레이로 TV가 된다. 외부로 드러날 수 있는 상당수의 부품을 모두 프레임 안으로 교묘하게 감춘 것이 비트린 디자인의 핵심이다.
비트린은 스위치를 켜면 TV가 되고 스위치를 껐을 때는 인테리어 가구로 변하며 가구와 가전제품의 경계를 허물었다. 아직은 시판 계획이 불확실한 콘셉트 단계이지만 파나소닉과 비트라가 이 모델을 통해 보여준 TV 디자인의 가능성은 확실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