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만우절 트윗의 나비효과로 탄생한 테슬라 데킬라

지난 2018년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전 세계의 소셜 미디어가 온통 ‘뻥’의 도가니로 가득했다. 여기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도 예외는 없었고, 테슬라(Tesla)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도 있었다. ‘테슬라킬라’라는 술병과 함께 완전히 파산했다며 올린 한 장의 사진. 머스크의 만우절 농담에서 시작된 트윗 하나가 2년이 지나 진짜 상품으로 결국 탄생하고야 말았다.

2년 전의 농담에서 시작된 이 제품의 이름은 심플하게 테슬라 데킬라다. 원래 머스크는 자신의 트윗에 썼던 ‘테슬라킬라’라는 이름을 쓰려고 했지만, 이미 ‘스피릿 테슬라’라는 상표가 있었기에 그냥 테슬라 데킬라로 출시됐다고. 대신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번개 모양의 독특한 보틀 디자인으로 시선을 한방에 사로잡는다.

테슬라 데킬라는 프렌치 오크통에서 15개월의 숙성을 거쳐 탄생한 데킬라다. 말린 과일 향과 바닐라, 계피 후추의 피니시로 크게 모나지 않는 맛을 표현한다. 하지만 역시 브랜드 파워 덕분인지, 1인당 2병이라는 구매 제한이 붙었고, 북미 일부 주에서만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출시 당일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테슬라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고, 아가베 브랜드인 노소트로스 데킬라에서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