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에 주춤했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소식을 전한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 윌 스미스의 ‘킹 리차드(King Richard)’도 12월 개봉을 예정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에는 여성 테니스계에 커다란 획을 그은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그들의 뒤에서 물불 가리지 않고 조력한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삶이 담겨 있다.
예고편은 전율 그 자체다. 비너스와 세레나의 어린 시절로 시작되며, 타인의 차가운 시선과 부정적인 의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매의 가능성과 실력을 믿고 이끄는 코치이자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가 담겨 있다. 특히 여성 테니스 선수를 넘어 흑인 소녀들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자매가 성장하길 바라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감동 실화의 노선에 자연스럽게 안착했다. 결국 세레나 윌리엄스는 1999년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는 2000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지만 1980~90년대 미국 사회 속 흑인 가족 그리고 여성의 삶이 담겨 있기에 쉽게 지나칠 수는 없는 영화다. 특히 전설적인 흑인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 역을 맡았던 윌 스미스는 ‘행복을 찾아서’에서 무척 감동적인 실화를 전달했던 바. 그래서 그가 이번 영화에서 어떤 연기로 얼마만큼 사실적 감동을 안겨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눈물샘 자극을 예약한 킹 리차드는 국내 12월 개봉 예정이며, 북미 개봉일 11월 19일부터는 HBO Max에서도 약 한 달간 만나볼 수 있다. 그에 앞서 돌아온 유령 박멸 블록버스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11월 공개된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