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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낭만을 오롯이 담은 독채 펜션, 제주 나지요네 by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2022-12-16T13:37:29+09:00

제주 여행 필수 코스.

제주 청수리 언덕 아래 곶자왈이 펼쳐지는 곳, 그 너머 산방산, 또 다른 방향에는 한라산과 오름(Oreum)들이 보이는 위치에 제주 나지요네(Nasillonner)가 놓여있다. 프랑스어로 ‘낮은 소리로 비밀스럽게 이야기하다’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쉼’의 개념을 형상화한 공간이다. 

삼각의 사이트 위로 솟은 사각 프레임의 콘크리트 건물은 4개의 각기 다른 내부 공간이 외부 풍경과 관계를 맺고 있다. 가볍게 시선을 두는 방향마다 펼쳐지는 장관은 단순하고 겸손하게 구성된 건축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이어진다. 또한 각각의 개인적인 공간은 하늘을 담고 있는 중정으로 시작되는데, 중정은 곧 공간을 연결하고 이어주는 관계의 출발점이자 주변을 배제한 개인적인 외부이다. 

여기에 콘크리트로 만들어놓은 툇마루는 언제라도 편리하게 활용되는 동시에 내외부의 경계이자 약간의 수고를 들여야 할 전이 공간으로서 편하고 또 편치 않은 낭만적인 쉼을 상징한다. 

중정으로부터 이어지는 실내는 비록 협소한 규모지만 침실 2개와 거실, 주방까지 최소한의 기능성을 유지하며 간결하게 조닝되었다. 더불어 제주라는 장소성을 고려해 각 물성이 드러나는 방향으로 마감되었다. 

결국 건축, 동선, 공간을 아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작은 장치를 덧댄 나지요네는 좋고 나쁨을 떠나 제주라는 환경 속에서 재료의 그 물성 자체로서 자연스럽게 숙성되길 바라는 건축가와 건축주의 바람이기도 하다. 아마도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는 건축물이 자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것, 그리고 건축 속에 쉼의 시간을 갖는 이들이 언제든지 중정을 통해 계절과 하늘과 별과 제주를 만끽할 수 있길 바라는 그 마음일 것이다. 

자연을 넘어 초자연 현상을 담은 영화도 있다. <겟 아웃>, <어스>를 잇는 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 파이널 예고편 공개 소식도 놓칠 수 없는 재미가 될 것.

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대한로 800-2
문의 0507-1300-4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