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콘셉트 카 모터쇼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BMW 스카이탑(Skytop). 우아하고 유려한 라인을 뽐내며 현장의 이목을 끌었지만, 콘셉트 카로 공개된 이상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생기기 마련. BMW가 스카이탑의 양산을 발표했다.
BMW 스카이탑은 BMW 8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유의 샤크 노즈 스타일 전면부와 키드니 그릴, 보닛부터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라인 등 로드스터 Z8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윙렛 스타일의 손잡이는 차체의 매끄러움을 형성하는 데 한몫하는 중. 내부는 브로그 디테일이 더해진 적갈색 가죽 시트로 꾸며 한층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요즘 같은 전기차 시대에 내연기관 모델이 나오면 일단 반가움이 앞선다. V8 4.4L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고,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xDrive 사륜구동이 더해져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냈다. 최고 출력 617마력에 최대 토크는 553lb-ft이며, 제로백은 3.3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50대 한정으로 생산되는 BMW 스카이탑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전 한정판 모델이었던 3.0 CSL이 10억 원 이상이었으니, 적어도 그 이상을 웃돌지 않을까 예상만 하는 상황. 그럼에도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는 안타깝지만, 양산 소식이 알려지기도 전에 이미 완판됐다고. 가질 수 없으니 더 예뻐 보이는 BMW 스카이탑, 더 자세히 보려면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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