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이 저술한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이 단순히 자서전이나 연설을 묶어서 낸 이지(Easy) 베스트 셀러처럼 그냥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낸 책이니까 책장에 장식이라도 해보자 하고 사는 것이 아닌, 한 장 한 장 책에서 눈을 떼기 힘들고 그 이야기에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말을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게 하는 책이라면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많은 용기를 작가의 손으로 그려낸 책’ 이라고 나름의 한 줄 평을 주고 싶은 미국의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George W. Bush)의 ‘용기의 초상화(Portraits of Courage)‘가 바로 그 책이다. 사실 조지 W 부시는 이미 두 차례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올랐었다. 물론 처음에는 그 자신의 강점과 대통령으로서 경험했던 것들의 총 집합체 였고, 예상할 수 있듯이, 그렇지만 놀랍게도5주 연속, 탑 오브더 탑, 베스트셀러 NO.1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의 두 번째 베스트 셀러를 얘기하기 전에 그가 은퇴 후 선택한 것은 그림이었다.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놀랐지만 그 실력에 더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두 번째 베스트셀러는 자신의 아버지,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 1세를 책으로 담아 냈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로 하여금 용기란 무엇인지, 무언가 책 내용 속에서 그 용기 자체를 강조하지 않아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세 번 째 베스트셀러를 선보였다. 사실 그에게 있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가 책 속에 담아낸, 전쟁 참전용사, 봉사자와 같은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들의 초상과 그 스토리가 독자들로 하여금 용기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독자 자신이 그 용기라는 것을 통해 무언가 느끼고, 얻는 게 있었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