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호수 위 백조처럼 물 위에서 노를 저을 기회, 물론 있다. 여름 성수기 시즌 많은 인파와 살 부대껴 가며 긴 줄을 온전히 기다린다면 말이다. 2012년 처음 선보인 이후 더욱 콤팩트해진 오루 인렛 카약(Oru Inlet Kayak)이 이런 고생 싹, 날려준다. 이제 카약도 ‘갠소’하자.
이 한 척의 배를 위해 제작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이접기를 해야 했다. 차곡차곡 맞물리게 포개 당신의 손에 쇼핑백처럼 쥐여 줘야 했으니까. 펼치면 304.8 x 78.7cm, 접으면 106.7 x 48.3cm 사이즈가 바로 이 끊임없는 종이접기의 산물. 고로 기내 반입도 가능해 함께 국경 넘기 좋고, 집안 구석 수납도 간편하다.
무게는 약 9kg으로 들고 가는 것만큼 조립도 수월하다. 육각 렌치 따위 필요 없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곡선의 우아한 미학도 놓치지 않은 이 카약, 석촌호수에 당장 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