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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2022-04-04T15:10:13+09:00
ASUS ZenBook Pro 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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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랩톱의 미래다.

애플이 맥북 프로와 함께 터치바를 선보였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지만, 적어도 에이수스(Asus)는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이들은 컨트롤 패널 정도가 아닌, 터치 조작까지 가능한 듀얼스크린을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터치바와는 쓰임새가 대동소이하겠지만-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 말이다.

컴퓨텍스 2019를 통해 선보인 젠북 프로 듀오(ZenBook Pro Duo)는 그 계획을 현실화시킨 에이수스의 신모델이다. 무려 ‘랩톱의 미래’라는 슬로건까지 달고 나왔는데, 테스크톱에서 듀얼 스크린으로 작업할 때의 엄청난 효율성을 랩톱에서도 구현한 제품이다.

젠북 프로 듀오에는 15.6인치 4K OLED HDR의 메인 스크린과 함께 키보드 위쪽에도 ‘스크린 패드 플러스’라는 이름의 4K 스크린이 달려있다. 단지 디스플레이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터치 컨트롤도 가능한 스크린으로,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엄청난 확장성을 갖는다.

스크린 패드 플러스 때문에 입력부의 배치도 바뀌었다. 키보드가 하단으로 바짝 밀려나면서 마우스 역할을 하는 터치패드도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 그런데 오히려 이 점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보통 사람들이 키보드 오른편에 마우스를 두고 작업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배치가 손에 익은 익숙한 형태가 된 것. 심지어 이 터치패드는 키패드로 전환도 가능해 훨씬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물론 듀얼 스크린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랩톱 자체의 스펙도 상당한 고사양으로, CPU는 인텔 i9-9980HK에 32GB RAM, 1TB의 SSD를 장착하고 있다.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RTX-2060을 탑재했다. 다만 이 정도 사양의 하드웨어를 감당하려다 보니 2.5kg의 무거운 중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됐다. 가벼운 휴대성보다는 큰 가방이나 차량 이동 시에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