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싫다. 마지막을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에게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소식이 말이다. 하지만 예고편 재생 버튼을 누르며 히어로들과 함께한 우리의 10년이 저물었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한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먼저 떠난 그들을 위해서 모든 걸 걸고’ 싸울 준비를 마친 그들의 비장한 모습과 마지막에 울려 퍼지는 브금은 또 마음을 울렁이게 하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작 ‘인피니티 워’ 이후, 살아남은 어벤져스들과 빌런 타노스와의 전투를 그렸다. 습기 머금은 눈으로 보내줘야만 하는 원년 멤버 아이언맨, 토르,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캡틴 마블까지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인피니티 워’를 본 사람이라면 사실이 예고편이 필요하지 않을 거다. 대체 이 세상을 어떻게 수습할까 출구 없는 미로처럼 보였던 전편 마지막 장면의 막막함은 ‘엔드게임’ 트레일러에서도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분위기만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는 이 영상을, DC 보고 있나. 4월 말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