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전문 브랜드 앤커(Anker)에서 4개의 포트로 한 번에 최대 120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앤커 547 충전기를 출시하였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사무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며, 여러 대의 충전기 없이도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인 제품이다.
4개의 USB Type-C 포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충전용 20W 포트 2개와 100W 및 60W로 이루어진 고출력 포트 2개로 구성되어 있다. 14인치 맥북 프로는 물론 맥북 에어, 아이폰 11·12·13 전 기종, 아이패드 10.2인치, 아이패드 미니 8.3인치, 갤럭시 S21 전 기종 등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활용도와 범용성을 가졌음에도, 두드러지는 단점도 존재한다. 작은 사이즈의 본체와 달리 1.5m에 달하는 두꺼운 케이블은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그나마 본체와 분리가 가능한 것이 다행이다.
사용하는 포트에 따라 충전 속도가 달라지는 복잡한 사용법도 문제다. 예컨대, 고속 충전 포트 2개와 20W 포트를 동시에 사용하면 각각 60W, 30W, 20W의 전력이 공급되며, 100W 포트와 20W 포트를 동시에 사용하면 각각 90W와 20W의 전력을 제공하는 식이다. 적응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앤커코리아에서 판매할지는 미지수나, 현재 출시된 제품의 110V 플러그도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하게 작용할 요소이다. 가격도 비싼 편. 아마존에서 110달러, 한화 약 13만 원에 판매한다(29일 기준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상태). USB-A가 필요한 사용자는 USB-C 포트 2개와 USB-A 포트 2개로 구성되어 총 100W의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포트 아톰 PD4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애플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사테치에서 얼마 전 출시한 멀티허브 썬더볼트 4 독이 충전도 되고 기기 확장성도 높여주니 여러모로 더 유용하게 쓰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