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4세대 아이패드 프로보다 먼저 출시된 성질 급한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로 인터넷이 뜨겁다. 휴대하기 좋은 아이패드의 속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평과 태블릿의 영역을 노트북으로 확장한 애플의 도전 정신을 칭찬하고 싶다는 의견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일단 전자 의견을 가진 이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는 무게부터 살펴보자.
12.9형 기준 710g이다. 641g의 아이패드 프로와 이 키보드를 결합하면 맥북 에어 13인치 모델 1.29kg보다 무거워지게 된다는 얘기다. 다른 말로 13인치 맥북 프로보다 겨우 0.02kg 가벼운 수준이라는 것. 제품 발표 당시 무게를 고의로 밝히지 않았다는 합리적 의심을 쏟아내기에 충분한 묵직함이다.
하지만 태블릿을 쓰는 이유는 굳이 가벼워서는 아니다. 작업에 용이한 애플펜슬을 쓸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크다. 하지만 각도가 아쉽다. 이는 2중 경첩 구조를 차용했는데, 화면 각도 조절을 맡은 힌지가 130도까지만 젖혀져 기울기가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
허나 키캄 하나는 압권이라고.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가위식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적용해 태블릿의 맥북 화에 충실히 기여하고 있다.
가격은 11형이 약 39만 원, 12.9형이 약 45만 원이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이미 구매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 애플이 망할 일은 없다는 사실은 극명해 보인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