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신형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13인치와 15인치 두 가지 버전이 있고 컬러 또한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13인치 모델은 지난 세대 모델보다 두께가 17% 얇아지고 전체 부피가 23% 줄어들었고, 15인치 모델은 14% 얇아지고 부피는 20% 줄어들어 역대 맥북프로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맥북프로라고 할 수 있다. 덩치가 작아진 만큼 내부는 더욱 탄탄해졌다. 15인치 모델에는 인텔 코어 i7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라데온 프로 그래픽카드, 최대 2TB의 SSD가 장착될 예정이며, 13인치 모델에는 i5 혹은 i7 프로세서, 인텔 아이리스 그래픽스가 장착될 예정이다. 신형 맥북프로에는 전보다 2배 가까이 커진 포스터치 트랙패드와 2세대 버터플라이 매커니즘 키보드 등이 장착되었으며 4개의 썬더볼트3 포트가 탑재되어 usb, 전원 공급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이런 다양한 변화들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태껏 용도를 딱히 모르겠던 Fn 키를 몰아낸 ‘터치 바’ 기능. Fn 키들이 있던 자리에 새롭게 자리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형식의 터치 바는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하며 사용자의 제스처나 탭을 통해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기능이 수시로 변경되며 기존의 Fn 키의 기능뿐만 아니라 타이핑 할 때에는 단어 자동완성 기능 등과 같이 사용자로 하여금 더욱 간편하고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해준다. 터치 바의 오른쪽에는 터치 ID 패드가 위치해 있어 아이폰을 열 때와 같이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손쉽게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아직 Fn 키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을 위해 터치 바 대신 Fn 키가 장착된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니 너무 상심하지 말길 바란다.
Fn 키가 장착된 13인치 모델의 가격은 $1499(약 172만 원)부터, 13인치와 15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은 각각 $1799(약 206만 원)와 $2399(약 275만 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