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개최한 온라인 이벤트에서 창작자들의 크리에이터 활동을 위한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발표하였다. 컨슈머 제품의 성격보다는 음악과 영상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에 특화된 하이엔드 모델이다.
맥 스튜디오는 애플이 맥 라인에 새롭게 추가한 데스크탑으로서, 더 고가의 제품인 맥 프로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전해졌다. 맥 스튜디오는 M1 Max 시스템온칩(SoC) 탑재 모델 및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애플 자체 반도체 M1 Ultra 탑재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애플은 새롭게 선보이는 M1 Ultra 시스템온 칩이 114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현존하는 PC 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또한, 맥 스튜디오의 CPU 성능이 “맥 프로보다 50% 빠르고 아이맥보다 2.5배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M1 Max 모델은 10코어 CPU, 24코어 GPU, 16코어 뉴럴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32GB 메모리, 512GB SSD, 후면 썬더볼트 4 포트 4개 등을 제공한다. M1 Ultra 탑재 모델은 20코어 CPU, 48코어 GPU, 32코어 뉴럴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64GB의 메모리, 1TB SSD, 전면 썬더볼트4 포트 2개, 후면 썬더볼트 4 포트 4개 등을 제공한다.
3.7인치 높이에 7.7인치 너비로 제작된 맥 스튜디오는 흡사 맥 미니를 연상케 하는 컴팩트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최대 4개의 프로 디스플레이 SDR과 4K TV를 연동할 수 있는 등 확장성도 뛰어나다.
새로운 쿨링 시스템도 겸했다. 듀얼 팬과 4,000개 이상 천공이 있는 후면 패널로 냉각 성능을 높였다. 애플에 따르면 가장 로드가 심한 작업을 할 때도 매우 낮은 수준의 소음만을 낸다고 한다.
애플은 맥 스튜디오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1,470만 화소 규모의 68.3cm 5K Retina 화면을 선사하며, 600 니트의 밝기, P3의 넓은 색 영역, 10억 개 이상의 색상 지원으로 생생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애플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동급 최강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얇은 테두리와 두께의 알루미늄 외장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갖추었으며, 30도 틸팅과 높낮이 조절 스탠드 옵션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더했다. VESA 마운트 어댑터 옵션도 사용 가능하며, 더 유연한 작업 환경을 위해 가로 및 세로 화면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색온도 자동 조절 기능인 트루 톤(True Tone), 반사 방지 코팅 및 나노 텍스처 글래스(Nano-texture) 글래스 옵션 적용으로 이미지 품질은 높이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모니터에는 12MP Ultra 와이드 카메라를 장착하여 영상통화 시 사용자가 움직여도 자동으로 센터를 맞춰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스튜디오급 3 마이크 어레이 탑재로 고품질 통화를 할 수 있으며, 돌비 애트모스 공간음향을 지원하는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확장성도 뛰어난데, 최대 10Gb/s의 속도를 제공하는 3개의 USB-C 포트를 탑재해 다른 장치를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며, 썬더볼트 포트는 연결된 모든 주변 장치를 맥에 단일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외 96W 고속충전을 지원하고 맥북 프로에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3대까지 연결살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맥 스튜디오는 M1 Max 모델 2,690,000원, M1 Ultra 모델 5,390,000원으로 출시되었고,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스탠다드 글래스 모델 2,090,000원, 나노 텍스처 글래스 모델이 2,490,000원이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 예정. 한편,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도 선보였는데, 관련된 정보는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