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이탈리아의 유명한 코치빌더 자가토(Zagato)의 100주년을 맞이해 또 다른 한정판 차량 밴티지 V12 자가토 헤리티지 트윈스(Vantage V12 Zagato Heritage Twins)를 공개했다. 이미 지난 3월에도 19대 한정으로 제작되는 DBS GT 자가토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밴티지 V12 자가토 헤리티지 트윈스의 생산 주체는 애스턴 마틴과 모터스포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 AF 레이싱 AG가 맡고 있다. 라이센스는 애스턴 마틴이 보유하고 있지만, AF 레이싱 AG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R-Reforged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첫 차량이기도 하다.
이름만 봐도 역시나 싶겠지만, 베이스 차량은 밴티지 V12 자가토다. 여기서 스피드스터와 쿠페의 두 가지 파생 버전으로 나뉜다. 특히 애스턴 마틴의 역사를 통틀어 봐도 로드스터 타입의 차체를 만드는 건 이번 스피드스터가 처음인 만큼 화제성도 갖췄다.
자가토 측에서는 “자가토에서 만든 가장 아름다운 뉴트로 디자인”이라며 으레 그럴듯한 립서비스를 날렸지만, 현재 공개된 이미지만 보면 제법 수긍이 간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프런트 그릴, 당장에라도 보닛을 뚫고 나올듯한 아슬아슬한 휠하우스와 완벽하게 떨어지는 후면부가 좋은 비율을 이루며 뱅퀴시 자가토의 디자인을 제법 잘 계승했다. 쿠페와 스피드스터 각각 19대씩만 생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