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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 11년을 버틴 압테라의 태양광 충전 자동차
2022-04-04T11:58:48+09:00
Aptera Solar Powered Veh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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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압테라는 미래의 전기차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물론 지금도 걸음마 단계지만 전기차 시장이 거의 신생아 수준이었을 당시, 수많은 스타트업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 안타깝게도 테슬라(Tesla)를 필두로 수많은 완성차 공룡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이 스타트업들은 모두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안간힘을 쥐어 짜내며 생존을 이어온 이들이 있다. 압테라(Aptera)도 그중 하나다.

압테라는 지난 2009년 전기로 가는 독특한 디자인의 삼륜차를 시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법규상 이륜차로 분류된 데다가, 스타트업으로서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 사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현재 대형 브랜드의 전기차들은 미래지향적이 될 것이라는 과거의 예상을 깨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실내외 구조를 갖게 됐다. 그런데도 압테라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근성으로 이 차량을 완성해가고 있다.

11년이 흐르는 사이에 플랫폼도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동력원. 압테라는 전기 삼륜차의 후드와 루프 위에 태양광 패널을 입혀 태양광 충전 자동차로 재탄생시켰다. 따사로운 햇살만 있다면 이동 중에 알아서 충전이 되고,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 경이로운 계기판을 볼 수 있다. 압테라 측의 자료에 따르면 주행 가능 거리가 무려 1,600km에 달한다고.

이 엄청난 주행거리는 바로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에 있다. 일상 주행을 기준으로 1마일당 소모하는 에너지는 단 100Wh. 이는 다른 태양광 자동차나 전기차보다 5배나 더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이다. 그 외에도 차량을 구성하는 주요 스트럭쳐 파츠가 단 10개 내외로 구성돼 구조가 간단하고, 그런데도 오토파일럿 시스템까지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가속 성능도 4초 미만으로 준수한 편. 오는 2022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