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카메라계의 강자 소니다. 몇 안 되는 CMOS 기술을 보유한 소니는 카메라 산업에 뛰어든 초창기의 우려를 말끔히 없애 버리며 DSLR의 보급형 카메라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소니의 알파 라인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A7 II는 애물단지 같은 존재였다. 출시한 지 4년이 되었지만, III가 나올 거라는 기대 때문에 섣불리 다른 카메라로 갈아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A7R라인의 세 번째 모델이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되면서 A7 III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을 때, 소니는 A7 II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제품 정식 출시에 앞서 소니 알파 A7 III 미러리스 카메라의 제원들을 공개했다.
A9이라는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의 기능과 A7R III의 기능을 적절히 혼합하며 소니 자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운 느낌이 강하다. 35mm 풀 프레임 기종으로 새로운 Exmor R 센서가 탑재된 2420만 화소로 일생에 한 번 뿐일 찰나를 위해 정확하면서도 유연하게 더불어 생동감까지 담아낼 수 있는 고성능의 바디가 당당함을 뽐낸다. 초당 무음 10 연사 기능과 배터리 성능 향상을 통해 필요한 순간에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었던 이들의 니즈를 만족 시킨다. 아울러 확장된 ISO를 통해 노이즈는 줄이고 디테일과 색상을 더욱 잘 살려냈다. 특히 A9급의 오토 포커스(AF) 성능으로 댄서와 운동선수, 동물들의 움직임도 원하는 느낌으로 담을 수 있다. 여기에 5축 손 떨림 보정, 기울임이 가능한 터치식 디스플레이, 4K 영상까지 촬영이 가능하니 2천 불의 가격에 더 기대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 소니 알파 A7 III 미러리스 카메라는 4월이면 실물로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