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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 기술은 자동차, 가전제품 심지어 의료기술에까지 두루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소니가 그 거대한 물결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0여 년간 브랜드 이미지와 영업 손실의 곤두박질을 여실히 경험한 소니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18’에서 이 물건을 앞세워 건재함을 과시했다.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끈 이 물건, 사실 물건이라고 하기엔 왠지 미안하다. 바로 로봇 애완견 아이보다. 1999년에 처음 출시돼 15만대를 팔아치운 이 강아지의 사랑스러운 자태를 어서 빨리 만나보자.
1세대 아이보가 나온 지 벌써 12년이 흘렀다. 그 세월 동안 아이보도 성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새롭게 출시된 이 애완견은 훨씬 더 부드럽게 움직이고, 더욱 예민하게 터치에 반응한다. 심지어 체온이 변하는 신체적 징후까지 보여주고 있어 이 강아지 앞에 로봇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 잠시 고민이 될 정도. 아이보가 더 특별한 이유는 감정과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감정과 욕구를 이제 동물들이 가진 고유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오만한 생각이 되어버렸다. 눈치 빠른 이 애완견은 화상 인식 카메라와 머리와 턱에 적용된 센서, 사용자의 목소리 등을 분석해 당신의 기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당신의 섬세한 감정까지 보듬어 줄 수 있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업로드해 ‘마이아이보’ 앱으로 당신과의 추억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한다. 아이보는 당신 곁에서 당신과 평생 함께 걸어갈 최고의 반려견이 되어 줄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