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동결이라는 희소식을 전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이벤트에서 삼성전자는 S22, S22 플러스, S22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행사 트레일러 카피인 ‘밤을 뚫고 나아가다’, ‘빛의 규칙을 무너뜨리다’라는 문구에 걸맞게 더 커진 이미지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카메라 성능 향상을 강조했다.
S22 시리즈는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까지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생생한 영상을 구현시키며 주변 조도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술을 얹어 야외에서도 화면 응시가 더욱 수월해졌다. 디스플레이는 크기는 모델별 기본형이 6.1형, 플러스 6.6형, 울트라 6.8형으로 구분된다.
세 모델 중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S22 울트라. 노트를 기대했던 소비자라면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를 섞은 이 제품에 주목하길. 내장형 S펜과 각진 모서리로 노트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S펜은 기존 대비 반응 속도가 70% 정도 빨라져 사용자가 원하는 꼴로 정확한 필기가 가능하다. 아울러 손글씨로 필기한 80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하는 영민함을 갖췄다.
카메라 스펙을 살펴보자. 후면에는 삼성 스마트폰 중 가장 큰 2.4㎛ 크기 이미지 센서를 얹은 1억800만 화소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각각 광각 3배와 10배를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 등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노이즈 적은 결과물을 기대할 만할 듯. 디지털 줌은 최대 100배 지원되며, 전면은 4,200만 화소다. 또한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사용해 빛 잔상이 남는 플레어 현상을 없앴다고.
아울러 기존 와이파이 6보다 무려 2배 빠른 와이파이 6E를 지원, 더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는 물론 여러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겠다.
갤럭시S22와 S22 플러스는 후면 5000만 화소 듀얼 픽셀 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3배 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 세 개 카메라로 구성했다. 전면은 1,000만 화소다.
눈여겨볼 점은 진일보한 최신 AI 기술로 야간에도 피사체를 정교하게 촬영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는 물론 무려 10명의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한 후 촬영 범위를 조절하는 자동 프레이밍 기술도 탑재됐다. 피사체와 배경을 한층 정교하게 분리해내는 AI 스테레오 뎁스 맵(AI Stereo Depth Map) 기능도 갖췄다.
이처럼 갤럭시 S22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한 4n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앞서 언급했듯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등 생산성을 올려주며 처음으로 탑재된 네트워크 동작 분석(network behavior analysis) 기능으로 사용 중인 앱을 감지,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해 동영상 스트리밍 및 내비게이션 등 여러 기능을 더욱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각각 3700mAh, 4500mAh, 5000mAh 로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서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한 폐어망을 재가공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을 곳곳에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 또한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해 환경을 위한 행보도 잊지 않았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12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2GB RAM,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버건디∙팬텀 블랙∙팬텀 화이트∙그린 등 4가지이고, 가격은 각각 145만 2천 원, 155만 1천 원이다.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 플러스는 8GB RAM,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전자가 99만 9천 900원, 후자가 119만 9천 원이다. 색상은 팬텀 블랙∙팬텀 화이트∙그린∙핑크 골드 등 4가지.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다양한 프리오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한편, 행사에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탭 S8 시리즈. 작정하고 싹 다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