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주스를 원료로 하는 럼은 철자가 ‘Rhum’으로 다소 다르다. 이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주로 그 산지이기 때문. 이 사탕수수 럼은 당밀을 원료로 하는 럼보다 훨씬 더 비싸며 좋은 품질로 취급된다. 그중에서도 아이티가 바로 사탕수수 주스의 대표적인 산지로 꼽힌다.
부크만(Boukman)은 바로 이 아이티의 최고급 사탕수수에 대한 믿음으로 지난 2016년 자신 있게 론칭한 럼 브랜드다. 참고로 브랜드 네이밍은 다름 아닌 아이티의 부두교 사제이자 혁명가인 듀티 부크만에게서 따왔다. 혁명에 임하며 럼을 두고 자유를 맹세하던 일화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이번에 출시한 부크만 보태니컬(Botanical)은 바로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퀄리티를 모두 챙기는 의미 깊은 럼이다.
부크만 보태니컬 럼은 아이티 테루아 인증을 받은 사탕수수 주스를 원료로 한다. 특히 직접 손으로 재배한 사탕수수 원료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여기에 시트러스 껍질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이 원료로 잘 조합된다. 전반적인 향은 딸기, 바닐라, 쌉쌀한 아몬드와 계피 등의 다양한 향이 복잡하게 어우러졌지만, 밸런스가 상당하다.
가격은 55달러이며, 럼에 대한 더 다양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럼을 다룬 임볼든 다이제스트를 한번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