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캐슬의 외곽에 위치한 바 비치는 한적하지만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면서, 동시에 관광지가 아닌 일반 주택이 많은 동네다. 텍스트만 보면 이곳에서의 삶이 낭만적일 것 같지만, 큰 고충도 있다. 바로 지형 특성상 엄청난 강풍이 부는 곳이라는 점이다.
덕분에 이 바 비치의 정말 좋은 입지에 있는 집 한 채는 지난 2015년에 상당수 파손된 채로 방치된 적이 있었다. 호주의 본 블루 아키텍처가 이 방치된 건물을 다시 멋들어진 집으로 재탄생시켰다.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바로 강풍에도 버틸 수 있는 강도의 5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주택에 있었다.
하지만 강풍을 버티기 위한 설계에 한가지 난점이 존재했는데, 바로 멋진 전망을 해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야외공간에 위치한 수영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조건이었다. 실제로 이곳은 매번 수시로 부는 강한 바닷바람 때문에 야외공간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이에 본 블루 아키텍처는 콘크리트를 적극 활용해 강성을 확보하고, 통유리 구조의 창은 바다가 아닌 반대편 방향으로 배치해 소음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현대적이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의 이 집은 총 3층으로 구성된다. 지상층에는 차고와 수영장, 정원 등을 배치했으며, 2층은 모든 방을 침실로 꾸렸다. 3층에는 주방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 3층은 콘크리트 지붕에 큰 창을 내 채광과 통풍을 원활하게끔 만들었다. 주택의 동쪽과 서쪽에는 지붕이 갖춰진 데크가 있어 휴식이 가능한 실외 공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