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 스타 마이클 조던. 농구 코트에서 물러난 지 20년이 넘었지만, 내로라하는 현역 스포츠 스타들도 그의 압도적 위용을 넘어서지 못하는 듯하다. 그가 1998년 NBA 결승전에서 실제로 착용했던 시카고 불스 저지가 경매에 등장했는데, 최고 예상가가 무려 5백만 달러(한화 약 65억)에 달하니 말이다.
해당 저지는 미국의 유명 경매 업체 소더비스(Sotheby’s)에 출품된 매물로서, 조던의 마지막 NBA 우승을 함께했던 옷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1998년 6월 3일 열린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의 1998 NBA 결승 1차전에서 조던이 착용했던 저지인데, 불스는 1차전에서 88대 85로 패하게 된다. 이어진 세 게임에서 승리한 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5차전에서 83대 81로 근소하게 패한 불스는 마지막 6차전에서 87대 86이라는 아슬아슬한 스코어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더 라스트 댄스’ 저지는 조던의 상징과도 같은 백넘버 23이 표시되어 있으며, 1998년 착용 이후 철저한 보관 덕분에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낙찰자에게는 NBA 전문 인증 업체인 마이그레이 그룹(The MeiGray Group)의 사진 매칭 정품 인증서 및 조던의 저지가 커버를 장식했던 199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매거진이 함께 제공된다.
경매품에 붙여진 ‘더 라스트 댄스’라는 이름은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마지막 시즌을 의미하며, 2020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마이클 조던 다큐멘터리의 제목이기도 하다. 마이클 조던의 인기와 원숙미가 절정에 달했던 시즌으로서, 많은 팬이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시기로 평가받는다.
이번 경매는 미국 시각으로 9월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던이 실제 사용했던 제품들은 오늘날 수억에서 수십억에 이르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에는 조던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실제 착용했던 신발이 경매에 부쳐졌는데, 이 링크를 클릭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