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페이즈 4의 떡밥을 물고 로키가 돌아온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로키’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그 서사의 시작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테서랙트를 가지고 공간 이동한 직후의 시간대로 그려진다. 특히 로키가 TVA 로고가 크게 박제된 죄수복을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로 새로운 인물 모비우스(오웬 윌슨)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모비우스는 로키에게 그가 테서랙트를 집어 들었을 때 현실을 깨고 대체 시간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모비우스와 TVA는 시간의 흐름을 재정렬하기 위해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로키의 남다른 능력이 필요하다며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로키’는 마블 세계관을 관통하는 TVA를 주요하게 다룬다. TVA는 ‘Time Variance Authority’의 약자로 멀티버스를 모니터링해 타임라인들이 존재하기에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이를 제거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이른바 멀티버스의 시간을 관장하는 비밀집단이다.
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가 싶지만 그렇지 않다. 로키는 가볍다. 장난의 신답게 잔망미 넘치는 캐릭터와 시종일관 경쾌한 톤을 보여주며 묵직한 주제를 세련되게 풀어나간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액션 신은 다른 데서 찾고, 앞으로 펼쳐질 MCU의 새로운 떡밥을 한껏 기대해보자. ‘로키’는 6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