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의 롤스로이스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막내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트 사이에 위치할 모델 레인지로버 벨라를 선보였다. 건담의 한 부품같이 오밀조밀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맛이 있던 이보크와는 달리 벨라는 형님들의 매끈한 디자인을 물려받았다. 레인지로버 스포트의 매끄러운 사이드 실루엣과 흡사하면서도 더욱 낮고 탄탄해진 모습 덕분에 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던 귀여운 이보크가 좀 내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레인지로버 스포트는 살짝 부담스러워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다가올만한 모델이다. 인테리어 또한 스포츠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두 개의 10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슬라이딩 암레스트, 무드 라이팅 등,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완벽한 도심형 SUV 일지라도 성능은 여전히 랜드로버의 피가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다. 토크-온-디맨드 4륜 구동 시스템은 모든 조건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주행 모드를 통해 차량의 엔진, 변속 장치, 센터 디퍼렌셜 및 섀시 시스템을 지형 조건에 맞게 최적화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V6 슈퍼차지 엔진이 380마력의 힘을 뿜어내며 8단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을 사용해 0-60mph(약 97km/h)까지 5.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엄청난 덩치의 SUV 치고 뛰어난 운동능력이다. 오랜만에 또 전 세계 랜드로버 마니아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댈 벨라의 가격대는 $50,895(5809만 원)부터 $90,295(약 1억 307만 원) 사이에 책정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