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즈음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국제 모터쇼는 명성 좀 떨쳐 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두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각자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뽐내는 곳이다.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모든 이들의 시선을 강탈한 브랜드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조기업인 람보르기니(Lamborghini)였다. 람보르기니는 이미 2017년도에 온전히 드라이버 중심이 되어 하드코어에 가까운 스펙을 자랑하며 람보르기니의 혁신이라 불렸던 우라칸 퍼포만테(Huracan Performante)를 공개했었다. 뛰어난 에어로다이내믹과 다운포스는 우라칸 라인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뿜어낼 수 있게 했다. 그런 람보르기니가 우라칸 퍼포만테의 오픈탑 버전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를 선보인 것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하는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는 기존에 보여준 혁신적인 기술에 컨버터블 슈퍼카 특유의 드라이빙 경험을 안겨준다. 17초면 컨버터블이 완성되니 주행을 시작하기 전의 설렘을 느끼기에 완벽한 시간이다. 오픈카로 변신 한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에어로다이내믹을 시현한다. 5.2L 10기통 엔진에서 640마력의 출력을 내보내며 우라칸 퍼포만테 쿠페보다 0.2초 빠른 제로백 3.1초를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쿠페와 같은 325km/h다. 이로써 람보르기니 우라칸 라인에서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되었다. 이 정도 스펙에서 오픈카로 주행을 하면 달리는 그곳이 레이싱 트랙이 될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람보르기니가 구성하는 모든 럭셔리하고 우아한 요소들을 담고 있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 멋짐을 상상할 수 있다. 다양한 옵션과 선택으로 자신만의 우라칸 퍼포만테 스파이더를 소유할 수 있다고 하니 4억에 가까운 가격이 왠지 적당하게 느껴진다. 아쉽게도 여름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고 국내에서도 올해 하반기에는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니 이 최고의 모델을 소유할 능력이 되더라도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