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예고했던 초강력 하이퍼카 에센자(Essenza) SCV1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전까지 위장막에 쌓여있어 실루엣만 판단이 가능했지만, 결과물은 예상했던 대로 강력한 레이싱 카였다. 낮게 깔린 차체, 과격한 루프 디자인과 곳곳에 배치한 에어 인테이크, 거대한 리어 윙 등의 요소들은 에센자 SCV12가 트랙 전용 머신임을 온몸으로 피력한다.
최대한 가벼운 중량을 뽑아내기 위한 설계의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차체는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로 설계됐으며, 휠 또한 마그네슘 소재로 제작되어 무게를 상당수 낮출 수 있었다. 또한 트랙 전용 차량이기에 공도 주행을 위한 법규 부분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모두 과감히 삭제했다. 앞뒤의 램프들은 모두 크기도 작아지고, 최소한의 남겨둘 것만 남겨둔 수준이다.
이 엄청난 하이퍼카는 물론 비주얼에 걸맞은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에 X트랙 6단 시퀀셜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만 해도 무려 830마력이다. 브레이크 캘리퍼 또한 6피스톤으로 강력한 제동력을 갖췄는데, 극한의 출력에서 뿌려대는 힘을 제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차량은 총 40대 한정 생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