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고성능 럭셔리카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증가 추세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제 도산대로만 가더라도 엄청난 기세로 팝콘을 튀기며 질주하는 그들을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니까. 물론 그곳에 내 차가 없다는 것은 조금 슬픈 사실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렇게 늘어난 수요는 람보르기니(Lamborghini)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1년에 두 자리 숫자의 판매 대수를 채울까 말까 하던 브랜드가 수년 만에 지금은 한국에서 연간 300대 이상을 팔아치우고 있다. 자연히 람보르기니 입장에서는 고마울 수밖에. 결국 이들은 그러한 감사의 표시로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 코리안 스페셜 시리즈를 공개하며 화답했다.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 코리안 스페셜 시리즈는 베이스 모델과 같은 파워트레인 및 동력성능을 갖는다.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선사하는 풍부한 질감은 740마력의 최고출력과 함께 70.4kg.m라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350km/h를 넘나드는 최고속도 여전하지만, 이 모델의 특별함은 디자인에서 나온다.
먼저 차량의 외관을 살펴보면 후드와 도어패널, 리어 펜더에 걸쳐 한국적인 디자인의 데칼을 입혔다. 다소 복잡한 이 문양은 한국 전통의 창호 격자무늬를 그대로 새긴 것이라고. 그 외에도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는 후드를 비롯해 실내 시트에도 입혀져 다각도로 디자인 측면에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을 알 수 있다. 실내는 ‘비앙코 레다’라는 컬러 코드로,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화이트톤이 베이스다.
람보르기니의 또 다른 특별한 모델이 궁금하다면 쿤타치 LPI 800-4도 함께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