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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들은 두카티(Ducati)에 항상 기대하는 지점이 있다. 고성능, 레이싱, 스포츠 같은 이미지들. 그런 두카티에게 스쿠터,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전동 킥보드 제품이라니. 상상이 쉽사리 가지 않는 이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두카티도 마침내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쿠터 모델인 프로-I 에보 킥보드를 선보인다.
두카티 프로-I 에보는 전동 킥보드의 필수 덕목인 극강의 휴대성을 일단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프레임 덕에 킥보드의 중량은 12kg로 대단히 가볍고, 게다가 폴딩 기능까지 지원해 간편한 휴대가 가능하다. 위에는 그레이와 블랙의 단조로운 색깔을 입혔지만, 브레이크 케이블과 포크 측면에는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레드 컬러를 적용해 악센트를 줬다. 후륜 위를 덮은 머드가드 또한 후방으로 날렵하게 뽑아내 나름대로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냈다.
파워트레인은 350W의 브러시리스 모터가 탑재된다. 36V 7.8Ah 280Wh의 배터리팩은 완충 시 25~30km 가량의 주행이 가능하며, 앞뒤 모두 8.5인치 휠을 장착했다. 다만 타이어는 튜브 방식. 대신 후륜에도 디스크 브레이크가 달리고, 전륜에는 전자식 브레이크가 탑재돼 플랫폼 대비 강력한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놀라운 점은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성이다. 이탈디자인에서 개발한 통합 유저 앱을 연동시키면 단순한 배터리 상태나 차량 모니터링뿐 아니라, 크루즈 컨트롤 같은 전자 편의기능까지 활성화할 수 있다. 물론 최고속이라고 해봐야 에코모드에서 20km/h, 스포츠모드에서 25km/h가 끝이라 크루즈 컨트롤이 무슨 의미인가 싶겠지만, 그래도 기능 자체가 있는 게 어딘가. 가격은 399유로다.
두카티가 출시한 또 다른 전동화 모델로는 e-스크램블러 전기자전거가 있다. 관심이 있다면 해당 기사 링크를 눌러 확인해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