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리프트 된 더 뉴 그랜져의 실제 이미지가 유출된 일이 있었다. 이에 현대에서는 이미지 최초 유포자와 게재하는 사람들에게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현대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곧바로 더 뉴 그랜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것을 보면 말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내·외관은 거의 풀체인지급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줬다. 전면은 마름모꼴의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그릴부터 헤드라이트까지 온통 이를 삽입했다. 삼각형 헤드라이트 때문에 일명 ‘삼각떼’로 불리며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아반떼의 악몽이 되살아나려는 찰나. 그래도 이를 프런트 그릴 디자인과 잘 매칭시킨 덕분에 ‘뜬금없다’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도록 했다. 다만 호불호는 갈리는 편.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단 그랜져IG보다 대폭 늘어난 사이즈가 넉넉한 여유를 선사한다. 전장은 4,990mm로 60mm가 늘어났으며, 실내 사이즈 증감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휠베이스 또한 40mm가 길어졌다. 덕분에 실내 공간은 동급 모델에서 가장 압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클러스터와 스크린은 모두 큼직한 12.3인치의 사이즈로 여유롭다. 기어박스는 버튼 방식이며, 수평 디자인의 실내와 센터페시아도 한층 개선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덕분에 파격적으로 변화한 전면 디자인의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강점인 실내 구성과 공간확보 부분에서는 거의 절정에 달한 만듦새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