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일까. 살아있는 일렉트로닉 듀오 레전드 다프트펑크(Daft Punk)가 느닷없이 해체를 선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건 한국 시각으로 지난 22일. ‘Epilogue’라는 이름의 8분가량 되는 의미심장한 영상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이에 저명한 음악 미디어인 피치포크에서 다프트펑크의 홍보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해체가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사실 해체에 관해선 아무런 전조도 없었다. 게다가 담당자인 케이틀린 프레이지어는 어떠한 사유로 다프트펑크가 해체하게 됐는지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다프트펑크의 마지막 정규작은 8년 전 발매된 2013년 작 <Random Access Memories>가 되었고, 1993년 결성 이후로 28년의 긴 항해가 이렇게 마무리됐다.
참고로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에 현재 다프트펑크의 정규 음반 LP 가격도 급격히 폭등세를 거듭하는 중이라고.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재결성 소식을 알려올 것 같은 예감이 무럭무럭 들지만, 어쨌건 현재의 우리는 떠나간 임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