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일본 광학공업주식회사로 시작한 니콘(Nikon)은 군용 제품을 시작으로 쌍안경은 물론 현미경까지 제작했고, 현재 니콘의 주력 제품인 카메라와 카메라용 렌즈로 국내에서는 카메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니콘 제품을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역사 깊고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기업이다. 1948년 니콘의 첫 번째 카메라 니콘 I을 출시한 이래 카메라 산업에서 항상 선두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런 니콘이 2017년 드디어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니콘은 이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해 현재 니콘의 플래그쉽 모델인 D500을 100주년 기념 모델로 선정하고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사실 니콘의 대표적 플래그쉽 카메라는 D5이다. 하지만 천 만원이 넘는 가격에 쉽게 구매결정을 하긴 어렵다. 크기도 일반 카메라 바디에 비해 커서 전문가 이상은 되어야 사용이 용이한 구성이다. 그런 D5의 주요 스펙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바디를 일반 DSRL보다도 작고 가볍게 만든 DX프래그쉽 카메라가 바로 D500이다. 다행히 D500이 이번 100주년 기념 모델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 D500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저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손가락 만으로 모든 조작이 쉽게 이루어져 빠른 피사체도 신속하게 초점을 잡아 촬영할 수 있게 한다. 2,088만 화소, DX 포맷의 CMOS 센서로 빠른 이미지 처리와 깔끔한 노이즈 억제가 가능하다. 또한 LCD는 터치와 3축 틸트가 가능해 로우, 하이 앵글 할 것 없이 촬영이 자유롭다. 영상 촬영도 용이해서 사진과 영상을 하나의 카메라로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최적화 되어있다. 특별히 100주년 기념으로 나온 모델은 한정판 시리얼 넘버와 함께 고급진 메탈릭 그레이 도장처리, 펜타 프리즘 측면에 새겨진 100주년 기념로고와 더불어 렌즈케이스와 특별 스트랩에도 100주년 한정판임을 당당히 새겨 놓고 금속재질의 카메라 케이스에 안정적으로 구성해 놓아 자부심마저 들게 해준다. 200주년까지 기다리긴 어려우니 카메라를 좋아한다면 10개월 할부로라도 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