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배달되면 선물도 아니고 어떤 물건인지도 이미 아는데도 불구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안에 들어와 차근차근(혹은 열정적으로) 박스를 열어젖히고 고고학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조심스레 제품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이 과정이 때로는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더 설레고 가슴 벅차오를 때가 있긴 하다. 마음 같아서는 G마켓과 Amazon의 모든 물품을 그냥 확 다 주문해버리고 하나하나 박스를 열어보며 설렘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유튜브 채널 Unbox Therapy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자 이런저런(하이테크 위주의) 제품들의 박스를 죄다 열어젖히며 많은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해결해주고 있는데 이번엔 자동차 박스를 개봉…응..? 자동차..? 그렇다. 포드 유럽에서 진행하는 포드 KA+ 마케팅의 일환으로 박스 개봉 업계의 대가 Unbox Therapy에게 자동차 박스 개봉을 부탁했다고 한다. 영국 배우 조안나 페이지와 함께 진행되는 이 영상에서 정말 자그마한 제품같이 포장당한 자동차를 개봉하며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꽤나 귀엽다. ‘우리 차를 구매한다면 이렇게나 즐겁고 행복할 거예요!’라고 포드는 말하고 싶은 걸까. 일단 직접 운전해볼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